DEEP FOCUS 1

DEEP FOCUS 1

  • 1<모래>(2011)
  • 2<진주머리방>(2015)
  • 3<시국페미>(2017)

여성국극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의 배급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와 부동산 문제를 다룬 <모래>(2011)로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과 공간의 변화를 다룬 <이태원>(2016)을 연출했으며,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고민을 다룬 <우리는 매일매일>(2019)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작품상,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근작으로 장편 극영화 <럭키, 아파트>(2024) 가 있다.

DEEP FOCUS 1

  • 111.24 (일) 10:30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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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My Father’s House

다큐멘터리 | 컬러 | DCP | 49분|2011

  • 1시놉시스
    우리 가족은 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에 산다. 아버지는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매 달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우리 집의 경제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집값에 따라 좌불안석인 아버지를 보면서 나 역시 불안해진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 1프로그램 노트
    폭등과 재건축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트 중 하나가 된 은마아파트. 아버지는 건설회사에 몸 담았기에 재건축의 병폐를 잘 알고 있으면서, 혹은 대출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이익을 기대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한다. 아버지와 크게 다른 정치관과 가치를 추구하는 딸은 선뜻 그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족 내부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만들어 갈수록 그는 깨닫게 된다. 자라는 동안은 물론 성인이 된 이후로도 본가에 살면서 그 자신 역시 혜택을 누려왔고 이익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 가족사진이 걸려 있던 벽지에 남은 자국, 세간이 나간 낡고 텅 빈 방의 장면들에 이르러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건, 현 시대의 이데올로기 역시 모래 위에 지어진 연약한 환상이라는 것 아닐까.(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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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머리방 The Jinju Hair Salon 

극영화 | 컬러 | DCP | 6분|2015

  • 1시놉시스
    동네의 오래된 미용실 진주머리방을 방문객이 찾아온다. 주인 영미는 마음이 복잡하다
  • 1프로그램 노트
    어째서 오래된 것들은 따스하고 정다운가요. 그 시효엔 왜 만료가 없나요. 떠나오거나 보내는 일에는 좀체 초연해지지 않을까요, 왜. 매일매일 변해가는 세상에서 머무르려는 건 어리석나요. 경제 논리는 늘 우위인가요. 신제품, 신기술, 신도시. 새로움이란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건지. 그 역시 언젠가는 낡아지는데. 그렇다면 주인 된 이의 세심한 정성으로 유지·관리한 공간, 나름의 질서가 깃든 집기들, 빛바래도 여전히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는 도구들과 시간을 따라 쓰임이 다하도록 함께 할 수는 없는지. 개발의 이름으로 작은 동네, 골목, 가게, 그중 사랑방이 되는 공간 한두 군데, 그 문화와 역사를 잃어버리면 소박한 일상의 풍경에 사람들이 놓아두던 마음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다른 말로 살던 데가 없어지면, 생업을 그만두면, 속상해서 집을 나와 마실이라도 나가려면. 파마는 머리방 대신 헤어샵에서 하고 인두 대신 전기 고데기로 해도, 진주머리방이 사라지면.(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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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페미 Candle Wave Feminists

다큐멘터리|컬러|DCP|40분|2017

  • 1시놉시스
    광장에서 모두가 대통령의 비리에 맞서 싸웠다. 페미니스트들은 광장의 여성 혐오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
  • 1프로그램 노트
    <시국페미>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시기에 전개됐던 일련의 여성주의 활동을 기록한 영화다. 강유가람은 <시국페미> 러닝타임 대부분을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주의 활동가들의 인터뷰 장면으로 채우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활동가들은 수백만의 시민들이 한데 모여 대통령이 보인 비합리적 행태에 항거했던, 당시 광장의 어떤 풍경을 관객에게 전한다. 증언자들은 범죄를 저지른 권력자의 성별이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해, 일부 시위대가 ‘여성혐오’라는 또 다른 비합리적 행태를 광장에 끌어들였던 사실에 대해 일제히 증언한다. 활동가들은 ‘비합리와 비합리’가 서로 맞대면하고 있던 광장이 가져다준 절망감과 현장에서 부조리를 조정하기 위해 분투했던 여성들의 활동을 섬세히 회고한다. 강유가람은 시위의 이미지를 홍수처럼 쏟아내던 당대 미디어의 풍토에 거리를 두고, 여성주의 활동가들의 증언과 증언이 교차하는 어떤 지점을 포착 해낸다. <시국페미>는 그러한 형식을 통해, 현재 우리가 자랑스레 ‘촛불혁명’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관객에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그림자는 촛불혁명 이후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엄중히 지시하는 고마운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성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