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거나, 담지 못하는 순간이 더 많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았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터이지만, 우리가 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의 그 수만큼 우리의 시야를 벗어나 어둠으로 쇄도해 버리는 것의 수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스물여섯 번째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은 이창우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밤의 유령>(2023)이다. 이 작품은 부산지역 여성 대리운전기사들이 직접 바디캠으로 촬영한 1인칭 영상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리운전 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도 위 작은 점으로 부유하는 밤의 유령들에게 존엄을 부여하는 이 작품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인상과 함께 적잖은 온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평범함을 초과하지 않는 이 만남이야말로, 타인의 여정을 유령처럼 대리하는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늘진 세상 곳곳을 향한 공감으로 파수꾼을 자처하는 이 만남이야말로, 어둡고 시린 길고 긴 밤과 같은 이 세상을 인간다움으로 지탱하고, 아름다움으로 지켜내는 시간이라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오민욱)
일시: 2024년 11월 21일(목), 19:00
개막작: <밤의 유령>
다큐멘터리|컬러|DCP|60분|2023
<밤의 유령>(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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